생각정리

2024년 회고

Juzdalua 2024. 12. 31. 18:12

2023년 11월, 다니던 회사의 경영 악화로 권고사직을 당했다.

퇴직금과 실업급여 6개월을 받는 것은 수입이 없다는 가정하에 10개월 가량 버틸 생활비가 되었다.

4~5개월은 실컷 놀았다. 게임만 하면서 말이다.

팰월드, 산소미포함, 로스트아크, 검은사막 등등 기존에 해왔던 게임 혹은 잠시 멈췄던 게임 그리고 새로 하고 싶었던 게임들을 하면서.

 

23년 4월, 게임개발로 직무를 변경하고 싶었다.

물론 게임 클라이언트가 아닌 게임 서버, 그것도 mmorpg 게임 서버로 말이다.

그렇게 유니티와 C#으로 감을 익히고 C++ IOCP 서버 공부를 시작했다.

 

23년 10월, 게임서버 포트폴리오를 제작했다.

생각만큼 대단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누추한 수준이었다.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서류를 통과하거나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함께 응시할 수 있었던 곳은 3N2K 회사 중 3곳이었다.

이외에는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일정 심사를 통과한 곳에서 연령 분포도를 보니 최고연령자가 나와 동갑이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모두 탈락했다.

 

무엇보다 내 실력이 형편없었겠지만 세상에 핑계를 대고 싶었다.

  • 아마도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 C++ mmorpg 직군이 별로 없었다.
  • 방치형은 api, 모바일은 C#으로 과반수 이상의 채용 공고가 존재했다.
  • 경제가 어렵다보니 게임회사들도 많이 어려워졌다.

 

어쩌다 보니 현재는 C++ 서버 개발자로 계약직 근무중이다.

사수도 없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료도 없다.

무엇보다 서버개발보다는 mfc 응용프로그램, 임베디드 개발의 비중이 더 크다.

그래서 다시 웹앱 백엔드 개발자로 돌아가려 한다.

이상하게도 맥os가 그리워진다.

감사하게도 채용제안 3건, 서류통과 4건, 면접 2건, 면접 예정 1건이 남아있다.

 

후회는 없다.

정말 원하던 위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도전의 결실은 맺었기 때문.

25년도에는 지금보다 더 전문적인 서버 프로그래머가 되어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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